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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독성과 부작용 사례

1. 신장(콩팥) 손상: Aristolochic acid 신병증(빠르게 진행하는 신섬유화)

일부 전통처방에서 포함될 수 있는 Aristolochia 속 식물의 성분인 아리스톨로키산(AA)은 급속한 사구체간질성 섬유화와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AA 노출에 의해 다수의 만성 신부전·요로상피암 발생 사례가 보고되어 규제와 경고의 대상이 되었다. 식물 혼입이나 잘못된 조제(이름 혼동)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 심혈관·신경계 급성독성: Aconitum(초오·부자) 중독

Aconitum속(초오, 부자 등)에 포함된 알칼로이드(aconitine 등)는 소량 복용만으로도 심계항진, 심부정맥(심실빈맥·심실세동), 혈압저하, 신경계 증상(무감각·거짓작업·혼수)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외에서 원료의 불충분 가공·과다 복용·전통제형 혼용으로 인한 중독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어 응급 처치와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3. 심혈관·신경계 이상: Ephedra(마황) 관련 사건

마황(에페드라, ephedra)은 교감신경흥분작용으로 심박수·혈압을 상승시키며, 심근경색·뇌졸중·심부정맥·발작 등의 심각한 부작용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고용량 복용, 다른 교감신경 활성 약물과 병용, 기저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이러한 안전성 문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규제가 강화되거나 판매 금지 조치가 이루어진 바 있다.

 

4. 간(간부전) 손상: 일부 허브의 간독성

카바(kava), 콤프리(comfrey) 등 일부 식물성 제제는 간독성과 연관되어 보고되었다. 카바는 일부 환자에서 중증 간손상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제기되어 규제기관의 검토를 받았고, 콤프리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로 인한 간정맥폐쇄증(간의 정맥 손상) 및 간부전 위험이 지적되어 구두 복용 제품은 제한 권고가 있다. 복합제·알코올 병용, 간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 LiverTox·임상리뷰 등 참조) 

 

5. 약물상호작용으로 인한 위험: St. John’s Wort 등

St. John’s Wort(세인트존스워트) 등 일부 허브는 사이토크롬 P450(특히 CYP3A4) 및 P-글리코프로틴을 유도 또는 억제해 처방약의 혈중농도를 크게 변동시킨다. 항응고제(와파린), 항우울제(SSRI/SNRI)·항레트로바이러스제·면역억제제 등과 상호작용하여 출혈·치료 실패·세로토닌 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처방약 복용자는 사용 전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6. 오염(중금속·농약) 및 원료 혼입 사례

허브·한약재가 재배·채취·제조 과정에서 토양·수질 오염 또는 의도치 않은 혼입으로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등) 또는 농약 잔류물에 오염될 수 있다. 반복적·장기 복용 시 만성 중독(신경학적 이상, 신장·간 기능 저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중금속 검출 빈도를 보고하고 있어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7. 잘못된 복용 형태와 행태가 위험을 키운다

  • 과다 복용(권장량 초과): ‘더 많이 복용하면 더 빨리 낫는다’는 오해로 인한 급성중독.
  • 장기간·누적 복용: 일부 독성은 누적 노출에 의해 발현(예: 중금속,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
  • 자가진단·자가처방·비전문가 조제: 품종 혼동·상호작용 무시·부적절한 제형 선택으로 인한 사고.
  • 처방·성분 미표시 제품 사용: 혼입·불순물 위험이 큰 해외직구·무허가 제품.

 

8. 응급 대응과 진단 포인트

  • 의심 증상(심계항진·실신·복통·황달·소변량 감소·발작 등)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 복용한 제품의 사진·포장·배치번호·복용량·기간을 지참하면 의학적 평가와 독성 검사의 실마리가 된다.
  • 혈액검사(간·신기능, 전해질), 심전도(심독성 의심 시), 약물·중금속 검사 등 표준 검사 필요.

 

9. 예방 전략(연구·정책·개인 수준)

  1. 원료·제조의 품질관리 강화: DNA 동정, 화학지문, GMP 준수, 배치별 시험성적서(품질증명서) 공개.
  2. 사전경고·라벨링 및 복용 지침 명확화: 용량, 상호작용, 금기(임신·수유·간질환 등) 명시.
  3. 의료진과의 복약상담 권장: 처방약과의 잠재적 상호작용을 의료진이 확인하도록 시스템화.
  4. 시판 후 감시(피해 보고 체계) 활성화: 소비자·의료진 신고를 통한 신속한 안전성 평가.
  5. 소비자 교육: ‘천연=무해’ 오해 해소, 정규 경로 제품 구매 유도.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독성과 부작용 사례

10. 결론

민간의학 제품의 잘못된 복용은 **급성 치명적 사건(심정지·간부전·중독)**부터 **만성적 손상(신장·간·신경계 질환, 암 발병 가능성 증가)**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낳는다. 연구·규제·임상 현장의 통합적 관리(품질보증·투명한 라벨·복약상담·감시체계 강화)가 안전한 이용의 핵심이다. 제품을 복용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